'세계 3위 구리 생산국' 페루, 올해 목표 생산량 미달 전망

고비츠 에너지광산협회장, 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올해 페루 생산량 최대 280만t, 정부 목표치 못미쳐”
6월 경기 침체 영향…“최대 30억 달러 광산 투자 필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빅토르 고비츠 에너지광산협회(SNMPE)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페루는 올해 270만~280만t(톤)의 구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목표 생산량인 300만t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정부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리 생산량은 총 12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 지난해 페루 광산은 총 276만t의 구리를 생산했다.

 

페루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최근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올해 4월과 5월 각각 5% 이상 성장했던 지역 경제는 6월 0.2% 성장에 그쳤다.

 

페루 정부 데이터를 보면 페루의 광업·석유 부문 생산량은 6월 약 7.5% 하락해 지난 2021년 초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려업(Chinalco)이 운영하는 토로모초 구리 광산이 2주간 가동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비츠 회장은 페루의 구리 생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25억~30억 달러(약 3조3300억~3조9900억원) 사이의 광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루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업체인 안타미나 프로젝트 사례를 언급했다.

 

고비츠 회장은 “안타미나는 올해 43만5000t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에만 약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 연말까지 7억 달러(약 93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페루 정부도 최근 안타미나의 환경 연구를 승인했다. 오는 2028년부터 2036년까지 안타미나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총 20억 달러(약 2조6600억원)의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고비츠 회장은 페루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업체인 안타미나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이기도 하다. 안타미나 프로젝트는 글렌코어와 BHP, 텍 리소스, 미쓰비시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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