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상풍력발전에 60조 투자"…한화오션·한화큐셀 '해상풍력 설치선' 수요↑

프랑스 정부, 해상풍력발전에 60조원 이상 투자 계획…한화 수주 기대
지난해 한국산 해상풍력 설치선 2억247만 달러 규모 수입…시장 점유율 99% 기록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의 한국산 해상풍력 설치선(WTIV)에 대한 '구애'가 이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전력 생산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발전에 향후 400억 유로(약 6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WTIV 건조 등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2억247만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특수 선박을 수입했다. 한국은 프랑스 수입 점유율의 99.1%를 차지한다. 2021년과 2022년에 한국산 수입이 전무하다 작년에 급증했다.  

 

WTIV는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때 필요한 선박이다. 터빈 블레이드 등의 기자재를 나르는 데 사용된다. 프랑스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고, 해상풍력 단지의 위치가 육지와 멀어지면서 WTIV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해상풍력발전 투자로 국내에서 WTIV를 건조, 수출하는 한화의 수주가 기대된다. 

 

프랑스 정부는 2022년 해상풍력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설정하기 위해 '해상풍력 에너지 협정'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2025년부터 연간 2GW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신규 설치해 2030년까지 20GW, 2050년까지 40GW를 설치하겠다는 목표이다. 또한 2035년까지 해상풍력 관련 직간접 고용 인원도 현재의 4배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지난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기업 RES프랑스를 인수하고, 프랑스 해상 풍력 분야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해 왔다. 이후 큐에너지(Qenergy)로 이름을 바꾸고 한화오션과 협업해 WTIV을 설계, 건조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WTIV 운업체인 카델러(Cadeler, 옛 에네티)로부터 WTIV를 수주하며 선박 건조경험을 쌓아왔다. <본보 2023년 10월 27일 참고 한화오션, 시잭 인터내셔널로부터 풍력선 2척 수주...2027년 인도>
 

카델러의 수주 물량은 지난 3월 신조 WTIV 윈드 메이커(Wind Maker) 용골(龍骨)을 제작하며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했다. <본보 2024년 3월 7일 참고 한화오션, 카델러서 수주한 해상풍력설치선 건조 순항>
 

프랑스는 약 35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해안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해상풍력발전 수준은 비교적 뒤처진 편이다. 2022년 유럽에는 5800여 개의 해상풍력 터빈(eoliennes en mer)이 설치됐는데, 그중 프랑스에 설치된 터빈은 27개뿐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 내 터빈 설치가 계속해 증가하면서 WTIV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수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소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시장 개척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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