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내년 우라늄 생산 전망 '흐림'…북미 광산시장 관심↑

카자톰프롬, 내년 생산량 2.5만~2.6만t 예상
비용 효율성 낮은 지하 채굴 방식 영향
북미 채굴업체 주가↑…캐나다 우라늄 채굴 투자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의 내년 우라늄 생산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오랜기간 지속된 비효율적인 채굴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광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6일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광산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에 따르면 내년 우라늄 생산량은 2만5000~2만6000t(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카자흐스탄이 맺은 심토 사용 계약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자톰프롬의 우라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2만3000t에서 지난해 2만900t으로 대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 우라늄 생산량은 1만1000t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 부진은 비효율적인 채굴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매장지 상당수는 현재 비용 효율성이 낮은 지하 채굴 방법으로만 접근 가능한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자톰프롬은 투르키스탄 졸팍(Zhalpak) 지역 보스토흐니(Vostochny) 매장지에 새로운 방식의 우라늄 채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지질 탐사와 자원 기반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미 지역 광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 상장된 우라늄 광산 주식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라늄 채굴업체인 카메코(Cameco)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7.2%까지 급등했으며,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주가도 한때 13% 가까이 증가했다.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 주가도 10%에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Segra Capital Management)의 설립자인 아담 로드먼은 “우리는 이미 넥스젠 에너지와 다른 광산업체들의 주주로 있다”며 “북미 우라늄 광산업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 밀려났던 캐나다도 다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40여 개 기업들이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우라늄 탐사를 진행하고 있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량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44% 증가해 지난해엔 1165만7380kg에 이르렀다. 세계 최대 우라늄 광산인 맥아더 리버와 최대 공장인 레이크 생산시설은 지난 2022년 11월 운영을 재개했으며, 캐나다 카메로 연료 제조사는 지난해 1월 광산 운영 허가를 갱신하고 연간 생산 한도를 24%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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