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요 구리광산 임금협상 마무리…공급 차질 우려 해소

카세로네스 광산 노조, 파업 돌입 2주만 종료
세계 최대 구리광산 에스콘디다 등도 조업 재개
'총 75만t 규모 구리 공급량' 노사 간 계약만 남아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주요 구리광산이 멈춰 섰던 조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구리 생산업체들이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추가적인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이 운영하는 칠레 카세로네스 구리광산의 한 노조는 지난 주말 파업을 종료하고 조업을 재개했다. 카세로네스 광산 근로자의 30%에 해당하는 노조 소속 300여 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한 지 약 2주 만이다.

 

남미 최대 투자은행 BTG 팩추얼(BTG Pactual)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칠레 코델코(Codelco)의 엘 테니엔테 광산을 포함, 총 75만2000t의 구리 공급량에 달하는 노사 간 계약이 아직 보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연초 보류된 계약에 묶여 있던 구리 335만t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세사르 페레스-노보아(Cesar Perez-Novoa) BTG 팩추얼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36개월 단체 노동 협약이 이행됨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공급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Plc)는 칠레 센티넬라 광산 주요 노조와 조기 임금협상 합의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제1노조는 지난 16일(현지시간) 3일간의 파업 끝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와 노동 협정에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원에 보너스 등 명목으로 약 3200만 칠레 페소(약 4700만원)를 지급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4년 8월 20일 참고 '세계 최대'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파업 풀고 조업 재개>

 

BHP와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제1노조가 합의에 도달한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9128 달러(약 1210만원)를 기록했다.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노조 파업 당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주중 처음 주간 3%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공급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중 하나다. 업계는 칠레 주요 광산이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는 만큼 파업에 대해 우려해 왔다. 칠레 주요 광산업체들과 노조 간 분쟁이 하나둘 종식되고 노동자들이 조업에 복귀하면서 구리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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