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부진 심화…7월 누적 10만4300대 그쳐 25% 감소

판매 부진 심화에 현지 딜러들까지 들고 일어나
신차 출시로 반전 모색했지만, 현지 반응은 싸늘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 신차 모델 3개 가운데 2개가 출시 전부터 혹평을 받고 있어 반등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2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0만43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3만9400여 대) 대비 25% 감소한 수치이다. 쏘나타 구형 모델과 현지 전략형 모델 무파사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다.

 

베이징현대는 이달 말 신차 출시를 토대로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싼타페와 쿠스토, 아이오닉5 N 3가지 모델을 낙점했다. 이들 모델을 필두로 판매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신차 출시 소식에도 현지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아이오닉5 N을 제외한 나머지 2개 모델이 출시 전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싼타페는 이전 모델 대비 작아진 차체 크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 분위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형 싼타페 크기는 △전장 4830㎜ △전폭 1900㎜ △전고 1770㎜ △휠베이스 2815㎜이다. 2023년형 싼타페와 비교하면 전장은 115㎜, 전폭은 10㎜ 휠베이스는 30㎜ 작아졌다. 전고만 50㎜ 높다.

 

쿠스토는 현지 판매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경쟁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기 모델의 판매 가격을 낮추는 가운데 홀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을 두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2024년형 쿠스토 전 모델 가격을 2000위안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을 적용한 쿠스토 현지 판매 가격은 17만1800~22만800위안이다.

 

그나마 아이오닉5 N은 대세를 따르고 있다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에너지차량(NE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이오닉5 현지 판매량이 따로 공개되지 않아 흥행을 가늠하기에는 어려운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출시하는 신차들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아이오닉5 N이 흥행하더라도 1개 모델 가지고 판매 반등을 이루기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중국 시장에서 'V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강화 전략과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2개월 연속 2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올들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급증, 9년 만에 현지 판매 부진을 끊어내고 플러스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들어 7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5% 수직성장한 13만17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소매 기준 지난해 연간 판매량(8만3875대)을 훌쩍 넘긴 수치로 당해 연간 판매 목표였던 17만 대까지 겨우 3만 여대를 남기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27일 참고 기아, 中 ‘V자 반등’ 신호탄…2개월 연속 2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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