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리튬, 브라질 공장 자금조달 성공

브라질개발은행서 1160억원 규모 대출 승인
2차 그린테크 공장 건설…고순도 리튬 연산 52만t

 

[더구루=진유진 기자] 브라질 리튬 생산업체 시그마리튬(이하 시그마)이 고순도 리튬 정광을 생산하기 위한 116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제2 그린테크(Greentech) 공장에서 리튬 광석인 스포듀민을 고순도 리튬 정광으로 전환하는 산업 공정 기술을 도입,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그마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라질개발은행(이하 BNDES)으로부터 4억8700만 헤알(약 116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한 구속력 있는 약정서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약정서에는 BNDES의 국가기후변화기금(FNMC·기후기금 프로그램) 및 개발 대출 계약에 명시된 조건에 따라 신용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개발 대출을 연장하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이 포함됐다.

 

이는 브라질 그로타 두 시릴로(Grota do Cirilo) 프로젝트에서 고순도 리튬 정광 생산을 확장하는 제2 그린테크 탄소 중립 공장 건설을 위한 것이다. 시그마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주에 노천광산과 리튬 농축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제2 그린테크 공장에서 스포듀민을 퀸튜플 제로 그린 리튬(Quintuple Zero Green Lithium·5.5% 리튬 정광)으로 전환하고, 5.5% 리튬 정광 생산량을 현재 연산 27만t에서 약 52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오는 2025년 여름께 건설과 시운전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그마는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BNDES로부터 프로젝트 금융 신용 한도에 대한 의향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제2 그린테크 공장 건설을 위해 BNDES에 제출한 자본 예산은 총 4억9240만 헤알(약 1300억원)이다. <본보 2024년 2월 16일 참고 시그마리튬, 브라질 리튬 공장 확장 위해 '1300억원' 자금조달 추진> 이번에 승인된 자금 4억8700만 헤알은 제출한 금액의 99%에 해당한다. 대부분 장비가 브라질에서 생산·조립되고 브라질 헤알(BRL)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현지 통화 가치 변동에 따른 혜택을 받았다.

 

개발 대출은 현재 브라질 국채 금리(10.5%)보다 낮은 연 7.45%의 이자율과 16년 상환 기간으로 제공된다. 시그마는 이러한 대출 조건을 활용해 올 3분기에 기존 단기 무역금융 한도 대부분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BNDES는 "시그마리튬의 탄소 중립 리튬 산업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개발 대출은 브라질에서 확장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사회적으로 포용적인 산업 기반 개발을 지원하려는 BNDES의 장기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나 카브랄-가드너(Ana Cabral-Gardner)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제2 그린테크 리튬 공장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개발 대출에 대한 구속력 있는 확약서를 BNDES로부터 받게 돼 영광이며 이는 브라질 정부가 시그마리튬의 산업 확장 계획을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퀸튜플 제로 리튬을 생산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공급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BNDES의 지원을 통해 리튬 밸리에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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