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달 캘리포니아서 로보택시 공개…구글 웨이모 견제구(?)

캘리포니아,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 출발지
신형 로보택시 출시까지 미뤄지며 존재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로보택시 데뷔 무대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의 안방인 캘리포니아주로 정했다. 관세 등에 가로막혀 신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로보택시 출시가 미뤄진 웨이모를 견제하는 동시에 로보택시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 장소로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유력하다.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극적인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만 한 점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는 웨이모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지역이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웨이모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전자가 동승하지 않는 형태의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데다 로보택시 업계에선 웨이모가 선두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웨이모 드라이버 출시 시기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점은 테슬라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웨이모는 구글이 2009년부터 추진한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기술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2016년 12월 설립한 회사다. 지난달 19일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웨이모 드라이버는 지리그룹 계열사인 볼보의 참여로 스웨덴에서 설계됐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생산을, 웨이모는 차량에 필요한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치를 맡았다. 5인승 좌석과 4개의 슬라이딩 도어, 탈착식 스티어링 휠을 갖췄으며, 탑재센서(LiDAR, 카메라, 레이더) 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극심한 더위와 비, 우박, 안개 등 열악한 주행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웨이모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세 규제 등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선 테이쳐 웨이모 대변인은 "관세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미 지커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 도로 유인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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