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풍력 발전 개발이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 가면서 항구, 특수 선박, 풍력 발전 재료 공급망 등 대규모 투자와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강철,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공부터 케이블 전선, 특수 선박 등에 있어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미국 공급망 진입이 기대된다.
7일 미국 연방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계획에 대한 승인만 이루어진 초기 단계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연적 환경이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해상 풍력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는 지난 7월 승인한 전략 계획에서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필요한 부품을 보관, 준비, 조립할 수 있는 항구 개선 비용으로 110억~120억 달러가 요구되며 이를 공적 자금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 2018년 '탄소 배출 없는 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SB100 법안을 주지사 서명을 통해 통과시켰다. 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주의 전력 수요를 100% 충당할 것을 약속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청사진은 2045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25 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2500만 가구에 공급해 캘리포니아 전기 수요의 약 13%를 해결하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상 풍력 발전 개발이 기술 발전으로 서부로 확장하면서 블레이드, 터빈 등 구성 부품과 재료에 대한 공급망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코트라는 "미국 동부와 같이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는 고정식 기초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으나 서부,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이 수심이 깊은 바다에선 부유식 기초 구조물에 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부유 해상 풍력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