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비건브랜드 '베지가든' 亞 정조준…태국 발판 동남아 진출

베지가든 주먹밥 등 채식 제품 마케팅 강화 전망
태국·베트남 채식 시장, 향후 2년간 연평균 8.6%↑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비건식품 전문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채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농심은 태국을 동남아시아로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채식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아래 현지 시장 확대 추진을 결정했다.

 

5일 영국 식품전문지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 아시아판에 따르면 농심은 베지가든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채식 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태경농산은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1년 1월 국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에 베지가든을 입점시키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베지가든 제품을 활용해 조리한 메뉴를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한 바 있다

 

농심은 태국에서 공격적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K푸드가 주목받는 분윅까지 더하면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Industry ARC)는 오는 2026년 태국·베트남 채식 시장 규모가 8억2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시장이 향후 2년간 연평균 성장률 8.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윤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베지가든 주먹밥 등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채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베지가든 주먹밥은 농심이 식물성 대체육, 야채 등을 활용해 수출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베지가든 야채마요 주먹밥, 베지가든 불고기맛 주먹밥, 베지가든 매콤비빔주먹밥 등이 있다.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등은 전혀 들어있지 않고 비타민,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은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이승현 베지가든 팀장은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 태국 채식 시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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