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도네시아 진출 검토…프리미엄 HEV 시장 '정조준'

HMID COO "제네시스 미래의 선택지 될 것" 강조
현대차 지난달 현지 HEV 시장 진출 강행 '첨병' 역할
현대차 1호 HEV 모델 흥행 여부로 진출 시기 구체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인도네시아 진출를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HEV)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차가 첨병으로 현지 HEV 시장에 뛰어들어 브랜드 1호 모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해당 모델 흥행 여부가 제네시스 현지 진출 시기를 구체화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D)은 제네시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H-점프스쿨 인도네시아 1기 발대식'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관심도를 고려하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분위기가 프리미엄 자동차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제네시스가 미래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인도네시아 진출은 현대차 브랜드 전동화 전략과 궤를 같이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현대차가 '전기차 올인'에서 '하이브리드 우선'으로 전략을 선회한 가운데 현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HEV) 시장 공략을 통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동화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당초 2025년부터 100% 전기차와 수소차만 출시하기로 했으나 이르면 2027년부터 전기차 모델인 GV90과 GV60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에 HEV 모델을 추가하기로 최근 변경했다.

 

일단 현대차가 첨병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의 HEV 인센티브 미지급 결정과 관계 없이 현지 HEV 시장 진출을 강행하고, 브랜드 1호 HEV 모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토요타라는 강자가 현지 HEV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싼타페 HEV △투싼 HEV △코나 HEV 등 브랜드 HEV 모델들의 글로벌 HEV 시장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상태이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현대차의 '자신감', 인도네시아 정부 인센티브 없이 하이브리드車 출시 강행>

 

현대차 인도네시아 1호 HEV 모델 흥행 정도를 가늠자로 제네시스 현지 진출 시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 HEV 모델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제네시스의 현지 진출 성공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 G80 전동화 모델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이후 이들 차량 한정 일반 고객 대상으로 현지 판매를 진행했으나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며 "아직까진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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