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픽한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미국 진출 '노크'

미국 프랜차이즈 기업과 테스트 진행
미국 이어 유럽·오세아니아 진출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리아 파트너사인 국내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가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리아에 도입된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내세워 현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5일 영국 매체 케이터링 인사이츠(Catering Insights) 등 외신에 따르면 에니아이는 미국 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협력해 알파그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 점검 단계로 알려져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에 이어 미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 롯데GRS가 지난해 11월 롯데리아 매장 내 알파 그릴 설치를 결정했다. 롯데GRS는 시간당 200개의 햄버거 패티를 조리할 수 있는 알파 그릴 도입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롯데GRS는 6개월 동안 수행한 알파 그릴 테스트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알파 그릴 사용 시 기존 7단계로 구성된 롯데리아 패티 조리 과정 가운데 압착, 반전 등 6단계의 작업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패티 양면을 굽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약 5분에서 약 2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롯데GRS는 작업자 1인당 월 평균 최대 약 5시간의 작업 시간 감소와 노동 강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니아이는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외식 산업 박람회 'NRA 쇼'(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알파 그릴에서 구워진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시식회를 진행하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홍보전을 펼쳤다. NRA 쇼에서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NRA쇼에서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받은 것은 에니아이가 처음이다. 

 

향후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지역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시장은 햄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인건비가 비싸 자동화 조리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건필 에이아이 대표는 "에이아이가 개발한 솔루션은 국내 기업 매장 내 조리공간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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