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테크, 베트남 전기차 충전소 첫 시험 가동

하노이에 첫 충전소 구축…오는 2035년 1000곳 마련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와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전력·전자제어 기술 전문기업 '이엔테크놀로지'가 베트남에 첫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전기차 충전 사업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테크놀로지는 하노이 동다지구 탄콩 후인툭캉 거리에 전기차 충전기 2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6월 국영 전력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PV Power)와 체결한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일환이다. <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이엔테크놀로지, 베트남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

 

신규 충전소는 약 30~35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들어섰다. 충전소에는 충전 포트당 50~60킬로와트(kW) 용량의 충전 포트 2개를 갖춘 2개의 버티컬 충전기가 설치됐다. 투자 비용은 약 18억 동(약 9800만원) 이상이다. 

 

1호 충전소를 시작으로 하노이 까우저이 등에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향후 2년 간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이후 프로젝트 효율성을 재평가한 뒤 오는 2035년까지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1000곳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엔테크놀로지와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는 ESS부터 전기차까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월에도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 580곳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설치를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ESS 공동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2003년 설립된 이엔테크놀로지는 아시아 1위·세계 2위의 ESS 공급실적을 보유한 ESS 개발·시공회사다. 2015년 국내에서 최초로 전기차 고속충전기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에 대한 녹색 인증을 획득하며 관련 시장에 첫 발을 뗐다. 

 

작년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60킬로와트(KW)급 고정밀 파워서플라이(플라스마 전원장치)를 급속충전기용 파워모듈로 개조했다. 단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60KW 수준의 고출력 파워모듈을 상용화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게 이엔테크놀로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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