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日 누적 434대 판매…전년비 164.4% 증가

지난달 전년 대비 230% 수직성장 눈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꾸준하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 보조금 삭감과 고객들의 온라인 판매에 대한 낮은 이해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장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1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총 4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4.4% 세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0.21%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차는 현지 시장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약 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현지 전기차 시장 비중은 2.2%였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한달간 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 정부 전기차 보조금 삭감에도 꾸준하게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충전기 수 △정비 제휴 공장 △정비 인력 등을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책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 보조금의 경우 올해 45만 엔으로 지난해 65만 엔보다 20만 엔 줄었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향상 요인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BYD와 비교하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당장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 대신 일본 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일본 판매는 이른바 '게걸음' 행보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로컬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가 사실상 '제로'(0)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12년만인 지난 2022년 기존 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재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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