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철도 중심 물류 체계 구축…"70% 철도 이용"

생산 EV 10대 중 7대 철도 운송
교통 흐름 위한 추가 노선 확보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철도 중심 물류 체계를 구축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 70% 가량을 철도로 운송하기로 했다. 화물 트럭보다 오염 물질을 현저히 적게 배출한다는 점에서 HMGMA 친환경 공장 이미지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HMGMA 전체 생산 물량의 70%를 철도로 운송할 계획이다. HMGMA 연간 생산 목표량은 30만 대로 이 경우 약 21만 대가 철도를 통해 옮겨지는 셈이다. 철도 운송은 오토랙이라고 불리는 철도 차량을 이용하는데, 여러 층으로 구성된 오토랙은 최대 24대까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철도 운송 기준 거리는 500마일(약 804km). 이보다 더 가까운 목적지에 운송되는 물량은 모두 트럭으로 운반한다.

 

특히 현대차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기 위한 추가 노선을 확보했다. 연초 연방 환경 허가 요청을 토대로 기존 노선을 따라 인입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규모 물량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메인 노선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토랙의 진입을 수월하게 만들 전망이다.

 

HMGMA 철도 운영은 코네티컷 소재 철도 지주회사 G&W(Genesee & Wyoming Railroad Services Inc.)가 맡는다. 현대차와는 지난 2022년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HMGMA 가동 이후 구체적인 물량과 운송 거리가 정해지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할 계획이다.

 

G&W는 조지아 중앙철도를 운영하는 업체이다. 미국 43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100여 개 화물 철도를 소유하거나 임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사바나에서 메이컨까지 운행하는 센트럴 조지아 레일웨이(Central Georgia Railway)를 인수했다.

 

이 같은 HMGMA  철도 중심 물류 체계 구축은 현대차 현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화물 운반 트럭보다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의 친환경 이미지 또한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와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도 운송은 도로 운송과 비교해 미세 먼지를 최대 80% 적게 방출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9배나 낮다.

 

한편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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