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AI, 인간 의식주는 물론 교육 방식에도 지대한 영향"

세미콘 타이완서 TSMC·구글 고위 임원과 노변정담
"AI 모두에게 기회…엣지 디바이스 개인 정보 보호 역할 커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에 기대감을 표했다. 일하고 가르치고 삶의 모든 방식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며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행사 '세미콘 타이완 2024'의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AI 칩 노변정담(AI Chip Fireside Chat)'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담화는 대만 후공정 기업인 ASE의 톈 우 최고경영자(CEO)의 사회를 주재로, 이 사장, Y.J. 미 부사장과 하미두 디아 구글 응용AI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참여했다.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 사장은 "AI 성능은 기대치를 뛰어넘고 기술 발전 속도는 상당히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인간이 살고 일하는 방식, 심지어 교육하는 방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인프라 구축 단계고 비용도 꽤 비싸다"고 덧붙였다.

 

AI로 혜택을 받을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을 꼽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이 사장은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에 관해서는 모든 사람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AI 시대를 위해 씨를 뿌리는 시기"라며 "AI의 본성(네이처)을 고려할 때 투자 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 이슈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개인 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가 개인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며 "엣지 디바이스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서도 "모두가 고민할 문제"라며 "AI가 인류에 기여하기 위해 적절한 규제는 적기에 필요하다"고 봤다.


미 부사장 또한 AI의 성장성에는 이 사장과 이견이 없었다. 그는 "AI는 거대한 기회"라며 "가장 큰 경제 국가인 미국 경제부터 시작해 추후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모든 영역에 도움을 주고 "AI로 50% 이상의 산업 성장률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 사장은 같은 날 '메모리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로의 도약'을 주제로도 발표했다. AI 시대를 맞아 직면한 과제로 전력 소비 급증과 메모리 월, 부족한 저장 용량을 들면서 고성능·저전력 제품과 온디바이스 AI 전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세미콘 타이완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 사장은 이달 말 12단 HBM3E 양산을 시작하며, HBM4도 적기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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