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獨 수직 하락…BEV 수요 확보 어려워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 정체 심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에서 동반 하락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입지 확대에 나섰지만, 보조금 폐지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판매량이 급감했다. 

 

19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시장에서 총 79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5%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4.0%,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8% 하락한 6만6623대, 점유율은 3.5%로 나타났다.

 

기아는 같은 달 전년 대비 38.5% 수직하락한 5450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2.8%. 아쉽게 브랜드별 월간 판매 '톱10'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줄어든 4만7815대, 점유율은 2.5%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달 총 3만5359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9437대로 2위, BMW는 1만6140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스코다와 아우디가 각각 1만4451대와 1만3550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오펠 △세아트 △포드 순이었고, 10위는 토요타였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판매 격차는 약 1100대다.

 

현대차·기아는 순수 전기차(BEV) 수요 확보를 토대로 현지 시장 입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역부족였다. 독일 자동차 수요가 정체한데 다 전기차 보조금 역시 폐지됐기 때문이다. KBA는 올해 독일 자동차 시장은 1% 위축,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5% 감소한 282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전기차 생산량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판매량은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총 18만970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1.2% 확대된 10만638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했고, 기아는 전년 대비 2.0% 소폭 감소한 7만4589대를 판매, 점유율 2.6%를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각각 9위와 1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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