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18억 달러 투자 '공식화'...中 더불어 글로벌 생산 '투톱' 육성

삼성디스플레이, 박닌성과 18억 달러 규모 MOU 체결
팜민찐 베트남 총리 참석…핵심 투자자 '삼성D' 입지 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공정 라인을 만든다. 베트남 공장에 힘을 실어주며 중국과 함께 글로벌 모듈 생산기지 '투톱'으로 육성한다. 

 

베트남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박닌성 인민위원회와 삼성디스플레이가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IT용 OLED 모듈과 함께 차량용 모듈 생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베트남 공장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전공정은 국내에서, 후공정은 베트남과 중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후공정은 전공정에 해당하는 패널 생산 후 모듈을 부착해 최종 조립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현재 중국 천진과 동관법인에서 스마트폰과 차량용 OLED 모듈을 생산 중이다. 베트남 공장은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취급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다변화되자 응용처별 모듈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박닌성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IT용 8.6세대 OLED 후공정 라인만 언급됐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의 MOU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차량용 OLED 모듈 생산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추가적인 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18억 달러 규모' 베트남 신규 투자 프로젝트 돌입>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직접 MOU 체결식에 참석하며 현지 주요 투자자로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박닌성 누적 투자액은 지난 2014년 진출 이래 65억 달러에 달한다. 신규 투자를 통해 총 투자액은 83억 달러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베트남 박닌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박닌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에 납품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한다. 지난 2022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며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렸다. 

 

한편 베트남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삼성 전자 계열사의 아시아 주요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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