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케미칼, 佛 토탈에너지스와 '1400만톤' 대규모 LNG 공급 계약

주요조건합의서(HOA) 체결
2027년부터 7년간 年20만 t 수령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사로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를 택했다.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매년 20만 톤(t)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세계 3위 LNG 공급사와 손잡으며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토탈에너지스는 23일(현지시간) HD현대케미칼과 LNG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7년 동안 연간 20만 t을 공급한다. 해당 LNG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대산 공장에 투입된다. 가격은 북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와 브렌트유 연동을 조합해 산정된다.

 

그레고리 조프로이 토탈에너지스 LNG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 계약에 만족을 표하며 "아시아에서 장기 판매처를 지속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스는 세계 3위 LNG 기업이다. 유럽에서 연간 2000만 톤(t)의 재기화 용량을 갖췄으며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LNG 비중을 50%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화에너지,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에서도 여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도모한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014년 5월 설립한 합작사다.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MX)을 생산하고 HD현대코스모에 원료로 공급한다. 지난 2022년 대산공장 내 66만㎡(약 20만 평) 용지에 HPC 공장도 준공해 사세를 키우고 있다. 납사 대신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활용하며, 연간 에틸렌 85만 t, 프로필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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