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New Century)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첫삽을 떴다. CJ대한통운이 구축한 90여년의 물류 운영 경험과 첨단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북미 콜드체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택배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계약·맞춤형 물류와 풀필먼트 등으로 사업을 확대 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 캔자스주 지역 매체 캔자스시티비즈니스저널(Kansas City Business Journal) 등 외신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5일(현지 시간) 뉴센추리 콜드체인 물류센터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물류센터 구축 발표 반년 만에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케빈 콜먼(Kevin Coleman) CJ대한통운 미국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현지 법인 수뇌부들이 첫삽을 뜨는 행사에 참석했다.
뉴센추리 물류센터는 교통 연계성이 뛰어나다. 6㎞ 거리에 고속도로가, 20㎞ 거리에 대륙횡단 화물 철로가 있어 장거리 운송에 유리하다.
CJ대한통운은 고속도로, 미국 대형 화물 철도기업 BNSF의 대륙횡단선 등이 인접해 장거리 운송이 용이하다는 판단 아래 캔자스주 뉴센추리에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고속도로·철도·항공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미국 내륙뿐 아니라 국경을 넘는 운송에서도 물류 효율성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에 본격 착수한 뉴센추리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내년 3분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약 2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물류센터는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Upfield) 물류를 수행할 전망이다. 제품 신선도 유지,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업필드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컨베이어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업필드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에 고품질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북미 콜드체인 물류 역량 제고를 통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도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조지아주, 캔자스주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CJ대한통운은 미국 전역의 85% 지역에 이틀 내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구성원, 파트너들과 함께 캔자스주 뉴센추리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공사의 시작을 알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케빈 콜먼 CEO는 “콜드체인 물류는 보관, 재고관리, 운송 등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온도관리를 해야 하는 고난도·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라며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경험과 첨단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북미 콜드체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