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현대자동차 친환경 전기·수소 트럭 2종에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현지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지 친환경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현대차 뉴질랜드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마이티 일렉트릭과 엑시언트 퓨어셀은 최근 LEHVF(Low Emissions Heavy Vehicle Fund)을 통한 보조금 지원 대상 모델로 선정됐다. 신차 가격의 25%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각각 최대 3만5000 뉴질랜드 달러(2914만원)와 20만 뉴질랜드 달러(1억6653만원) 보조금이 지급된다.
마이티 일렉트릭은 중형 전기트럭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5995kg 하중을 견디며 200km 이상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최신 인캡 디자인과 기술 및 안전 기능도 탑재됐다. 엑시언트 퓨어셀은 세계 최초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 모델이다. 8~2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km에 달한다.
LEHVF는 에너지효율 및 보존 관리국(EECA)이 관리하는 2775만 달러(약 369억 원) 규모 정부 기금이다. 무공해 및 저공해 대형 차량 도입 가속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EECA가 승인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신규 구매는 물론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8월 1일 사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자금 지원 한도는 구매한 차량의 중량과 종류에 따라 정해지며 6개월 단위로 기준과 자금 한도 변경 필요성을 검토한다.
EECA에 따르면 LEHVF 운영 첫해에는 차량 수입업체와 공급업체당 지원 규모를 400만 달러(약 53억 원), 차량 운영자의 경우에는 100만 달러(약 13억 원)로 제한된다. 다음 해 상한은 내년 3월 31일까지 정해지며 다음 달인 4월 발표될 예정이다.
그랜트 더울 현대차 뉴질랜드법인 수소 및 친환경 상용차 부문 총괄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뉴질랜드 교통 부문의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며 "현대차는 전기 및 수소 솔루션 제공을 토대로 긍정적인 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