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이 金값 된다…201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온스당 32.71달러까지 상승·올해 상승폭 37%까지 확대
美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中 경기 부양 기대감 등 반영

 

[더구루=정등용 기자] 은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 가격을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여기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온스당 32.71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상승 폭은 37%까지 확대됐다.

 

은 선물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3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24.32달러보다 33.35% 오른 수준이다.

 

은은 지난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과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주요 원자재 중 하나가 됐다. 이는 은과 같은 비수익 금속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산업용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은 가격 상승을 뒷받침 했다.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멜리아 샤오 푸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 상품시장 책임자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은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가격이 37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A/S 상품전략 책임자는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속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구리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은을 32.50달러의 저항선을 뚫고 밀어붙였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귀금속 전문 투자자산운용사 스프로트(Sprott)에 따르면 은은 석유 다음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원자재 중 하나다. 특히 청정 에너지 기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응용 분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광전지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태양광 패널에는 평균 20그램의 은이 필요하며, 전기자동차에는 25~50그램의 은이 사용된다.

 

글로벌 은 시장은 지난해 15%의 공급 부족을 겪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공급 부족량은 10억9340만 온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 부족에도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11년 50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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