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 회사 '퓨짓 사운드 에너지(Puget Sound Energy, 이하 PSE)'가 발주한 애팔루사 태양광 프로젝트(Appaloosa Solar Project)에 참여한다. 워싱턴주 풍력발전 단지 부지를 활용해 142㎿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내년부터 건설에 돌입해 2026년 말 가동하며 북미에서 태양광 수주를 확대한다.
27일 PSE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에팔루사 태양광 프로젝트에 설계·조달·시공(EPC)사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PSE가 운영했던 워싱턴주 가필드 카운티 소재 풍력발전 단지를 폐쇄한 후 남은 부지에 142㎿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세 차례 공개 회의, 2년 간의 토론 끝에 올해 여름 가필드 카운티가 조건부 허가를 내면서 발동이 걸렸다. 내년 착공, 2026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 기간 약 300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가동 후 3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는 PSE가 소유한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태양광 모듈 공급부터 설계,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EPC 역량을 뽐내고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PSE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석탄화력을 폐쇄하고 태양광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한화큐셀의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의 조사에서 작년 1분기 기준 주택용 모듈 시장점유율 35%, 상업용 점유율 35.3%를 달성했다. 각각 19분기,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8년간 12GW 공급 계약을 맺었고,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로부터 450㎿ 규모의 태양광 모듈 납품을 따냈다. 7월에는 플래트리버전력청(PRPA)과 콜로라도주 웰드카운티에 약 5.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