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전기차 공장 1호 생산 모델 '아이오닉5' 낙점...2026년 본격 생산

현지 생산 전까지는 국내 생산 물량 공급
지난 16일 아이오닉5 1호 고객 인도 마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태국 전기차 공장 1호 모델로 생산된다. 현지 정부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 'EV 3.0'의 연장선인 'EV 3.5'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27일 현대차 태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태국 전기차 공장 1호 생산 모델로 낙점됐다. 지난해 태국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 EV 3.5 정책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모델이라는 이유에서다.

 

태국 EV 3.5 정책은 전기차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태국산 전기차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EV 3.5 보조금 정책 승인을 받은 제조사는 올해부터 내년 사이 배터리 전기차를 수입할 경우 관세의 40%를 인하 받을 수 있으며, 수입 전기차 가격이 200만바트(한화 약 8138만 원) 이하일 경우 소비세가 8%에서 2%로 인하된다. 단 2026년부터는 수입 차량 1대당 2대 비율로 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하는 경우 1대당 3대 생산 비율이 적용된다.

 

아이오닉5 본격적인 현지 생산은 오는 2026년 현지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시작된다. 이곳 공장은 태국 수도 방콕 남동쪽 사뭇쁘라깐주에 전기차 반제품조립(CKD) 공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와 현지 업체가 10억 바트(약 386억 원) 규모 합작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 전까지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태국에 들여와 판매한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 트루디지털파크에 위치한 아이오닉랩에서 아이오닉5 1호차 전달식을 갖고 고객 인도를 본격화했다. 아이오닉랩은 현대차 태국 법인이 2023년 트루디지털파크에 구축한 전기차 판매 허브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토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완성차 회사들이 전통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향후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월 100% 자회사인 현대 모빌리티(타일랜드)를 설립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피코, 일본종합상사 소지츠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반제품 조립(CKD) 생산 법인인 '현대자동차 타일랜드'는 설립 17년 만에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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