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보릿고개 넘어라…자산 매각 안간힘

현금 확보·재무건전성 강화 목적
SK에코플랜트, 美 어센트엘리먼츠 지분 팔아
GS건설, 알짜 자회사 GS이니마 매각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선제적 현금 확보 및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어센드엘리먼츠 지분을 9823만 달러(약 13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22년 8월과 작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SK그룹 차원에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우량 자산을 처분한 것이다.
 

회사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 안팍에서는 핵심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공격적인 투자와 환경·에너지 사업 확대 등으로 차입금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1조3162억원, 부채비율은 248%로 작년 말 10조4868억원, 237%와 비교해 악화했다. 

 

GS건설은 지난달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알짜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구매의향을 받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매출 3억4900만 유로, 순이익 2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88억7300만 유로에 이른다.

 

GS건설이 GS이미나를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동성 우려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 차입금은 5조5000억원, 순차입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폐기물 처리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에코비트에 이어 서울 여의도 사옥, 골프장 등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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