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본서 짜파게티 '제2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

日 외식업체 개최 '한국 페어'서 짜파게티 집중 홍보
지난 7월 가나가와현 해변 팝업서도 짜파게티 선봬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일본에서 짜파게티를 신라면의 뒤를 잇는 '제2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한다. 현지 외식업체 '니쿠쇼 사카이'(肉匠坂井)가 개최하는 한국 음식 축제에 참여해 짜파게티를 알리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9일 니쿠쇼 사카이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1월10일까지 니쿠쇼 사카이가 개최하는 K푸드 이벤트 '한국 페어'(韓国フェア)에 참가한다. 해당 행사는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등 일본 전역에 자리한 니쿠쇼 사카이 40여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니쿠쇼 사카이는 일본 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한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한국 페어를 기획했다. 해당 행사를 통해 △삼계탕 △잡채 △떡볶이 △닭갈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테디셀러 짜파게티를 집중 홍보한다. 한국 페어를 즐기기 위해 니쿠쇼 사카이를 방문한 일본 소비자들에게 즉석 조리한 짜파게티를 선보이며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짜파게티는 농심이 지난 1984년 론칭해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90%가 넘는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3관왕을 휩쓸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가 등장한 이후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베트남, 칠레, 바레인 등 전세계 약 7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심이 짜파게티를 신라면의 뒤를 이을 히트 상품으로 육성해 라면 종주국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라면 소비량은 5억8400만개로 전세계 5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과 함께 '톱5'에 진입했다.

 

농심은 지난 7월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에 ‘농심 한강라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짜파게티, 신라면, 오징어짬뽕 등을 선보였다. 자동라면조리기기를 설치해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즉석 조리한 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농심, 한강라면 日서 끓인다…'슬램덩크' 성지 카타세니시하마 해변에 등장> 

 

앞서 지난해 4월 블랙데이(4월14일)을 맞아 짜파게티, 짜왕, 짜파구리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블랙데이와 짜파게티를 알리는 데 매진하며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본보 2024년 2월 22일 참고 농심, '4·14 블랙데이' 내세워 日 공략…짜파게티 드라이브> 

 

농심은 "니쿠쇼 사카이가 개최하고 있는 한국 페어를 통해 짜파게티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고기에 짜파게티를 더하면 뛰어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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