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가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바닥을 확인하면서 4분기 반등이 예상된다. 1· 2분기 데슬라 미국 판매 감소폭은 10% 안팎였으나 3분기 2.4% 감소하는데 그쳤다.
27일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 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7~9월) 동안 미국에서 총 15만2829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15만6621대) 대비 2.4%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분기 시장 점유율은 3.92%, 전체 판매량 순위는 10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는 64만8043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16.63%)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위는 토요타(54만7460대, 점유율 14.05%), 3위는 포드(50만9310대, 13.07%)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현대자동차(43만3109대, 11.11%) △혼다(37만5281대, 9.63%) △스텔란티스(30만1293대, 7.73%) △닛산(23만6927대, 6.08%) △폭스바겐(16만6718대, 4.28%) △스바루(16만5199대, 4.24%) 순으로 이어졌다.
테슬라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45만7280대로 전망, '톱10'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올들어 미국 실적 부진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경쟁 심화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기차 캐즘과 경기 둔화로 인한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10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 중이다. 모델 공급과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시장 가격이 하락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향후 로보택시 등 신차 라인업 확대로 4분기 이후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판매 모멘텀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다음달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