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서 누적 1만4059대 판매…스코다 이어 ‘2위’

로컬 브랜드 스코다 8월 누적 5만1125대
현지 진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누적 판매 기준 로컬 브랜드인 스코다를 제외하고 현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남은 기간 현지 정부의 파격적인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적극 활용해 현지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8월까지 체코 시장에서 총 1만4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누적 판매량 기준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2위다. 1위 폭스바겐그룹 내 스코다(5만1125대)가 로컬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토요타는 3위를 기록했다. 총 1만681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과 다시아는 각각 7646대와 5947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4156대) △기아(3978대) △BMW(3704대) △볼보(3536대) △푸조(3272대)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의 경우 지난 7월까지는 누적 판매량 기준 6위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남은 하반기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파격적인 현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20만 코루나(한화 약 1187만 원)이며, 대출 보증 한도는 최소 30만 코루나(약 1800만 원)로 원금 최대 70%, 최장 5년간 가능하다.

 

체코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업종에 관계 없이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도 시작했다. 기업이 할부 및 리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 평균 대비 전기차 판매율이 낮은 원인으로 EU 평균 대비 25% 정도 비싼 전기차 가격과 일반소비자에 대한 구매보조금 부재, 높은 전기료 등이 지목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체코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순수전기차 생산량 증가율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1%와 50%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성장세보다 빨랐다. 특히 2023년의 경우 전기차 판매는 7009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지 정부는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속도에 맞춰 인프라 구축에도 힘 쓰고 있다. 체코 '국가 클린모빌리티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1만9000~3만5000개 충전포인트(전기차 판매 대수 20~50만 대 판매 가정) 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잠정) 체코 교통연구센터가 집계한 충전소는 2400개 이상, 충전포인트 수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4664개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체코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하락한 1만5291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8% 증가한 14만356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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