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 LGU+ 경영진 회동...현지 5G 파트너 참여 제안

파미 장관, 용산 사옥서 정수헌 부사장 등 LG유플러스 임직원 미팅
'세계 최초' 5G 기술력·익시오 등 호평…말련 TM 협력 모색도 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드 파미(Ahmad Fahmi)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이 LG유플러스 경영진과 만났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기술력과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ixi-O)'를 살폈다.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인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 TM)'와 협력을 주문하며 말레이시아의 5G 파트너로 LG유플러스가 부상하고 있다.  


2일 말레이시아 통신부와 베르나마 등 외신에 따르면 파미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했다. 정수헌 부사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회동했다.

 

양측은 5G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작년 10월 기준 평균 7만5763.59㎢인 국토 면적의 75.25%(4만7109.01㎢)에 5G를 구축했다. 

 

정 부사장은 상용화 이후 커버리지를 확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일환으로 5G 인빌딩 솔루션도 소개했다. 대형 건물은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 많아 전파 손실률이 높다. 전파 손실률이 높을수록 통신 품질은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고 실내에서 고품질 5G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말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 모두 수용할 수 있는 5G 인빌딩 안테나 개발을 완료했다. 이듬해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과 사무동에 5G 인빌딩용 장비를 설치해 테스트했다.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장비를 구축해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2019년 말에는 5G 인빌딩 설계용 전문 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iBwave)'의 전문 설계 툴을 활용해 대구의 삼성 라이온스파크,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과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 스타디움의 5G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정 부사장은 6G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차세대 통신 기술과 최근 공개된 '익시오'를 홍보했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준다.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미리 탐지해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갖췄다.

 

파미 장관은 LG유플러스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빌딩 관련 LG유플러스의 솔루션과 테스트 결과를 말레이시아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말레이시아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에 살펴보라고 주문했으며, 현지에 도입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개념증명(PoC)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TM에도 LG유플러스와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익시오에 대해서도 전기통신금융 사기를 피하고 보안을 향상할 기술이라며 호평했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본격적으로 5G 통신망 구축에 나섰다. 현지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디지털 시티인 사이버자야, 정부복합도시 푸트라자야에 5G 도입을 진행했다.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를 파트너로 삼았다. 

 

한편, 파미 장관은 LG유플러스와 미팅이 끝난 직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했다. 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 갤러리를 관람하며 디스플레이와 로봇 등 LG의 다양한 기술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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