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재 수요 맞추려면 2050년까지 2.1조 달러 투자 필요"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 연례 전환 금속 전망 보고서 발표
알루미늄·구리·리튬 등 10년간 공급 부족 현상 직면 가능성 大
저탄소 솔루션 지원에 2050년까지 최대 60억t 금속 필요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2050년까지 세계 광산업에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가하는 원자재 수요를 충족하고, 전기차·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 저탄소 경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연례 전환 금속 전망 보고서를 통해 광산업이 글로벌 원자재 수요를 맞추려면 오는 2050년까지 2조1000억 달러(약 278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BNEF는 현재의 원자재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알루미늄·구리·리튬 등 핵심 광물은 이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NEF는 새로운 정책 지원이 없고 기술 가격 경쟁력에 의해 주도된다고 가정한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를 바탕으로 전기차·풍력 터빈·전해조 등 저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억t의 금속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 60억t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NEF는 재활용이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며, 재활용된 2차 자원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앨런 레이 레스타우로(Allan Ray Restauro) BNEF 금속·광업 담당자는 "정부의 적절한 정책 지원이 광산업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며 "배터리와 고정식 스토리지 분야에서 수거 네트워크 구축, 회수율 기준 설정, 배터리 셀 추적 프레임워크 개발, 중고 배터리 관리 지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별 원자재 수요 증가 속도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평균을 웃도는 소비량을 기록했지만, 오는 2030년에 핵심 광물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는 2030년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속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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