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카니발, 인도 사전 예약 보름 만에 3000대 육박…볼륨모델 등극 '기대'

사전 예약 이후 일평균 186건
촐고까지 대기 기간 6개월 이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4세대 신형 카니발이 인도 사전예약 시작 보름 만에 3000대에 육박하는 예약 건수를 달성했다. 이전 모델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검증된 디자인과 성능, 안정성을 기반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신차 출시를 토대로 현지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기아의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7일 기아 인도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4세대 카니발 현지 사전 예약은 279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일 평균 186건의 예약량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리무진+ 단일 트림으로 제공되는 4세대 카니발은 이전 모델 대비 판매 가격이 약 350만 원 가량 상승했음에도 광범위한 업그레이드와 프리미엄 기능 등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출고 대기 기간은 6개월. 브랜드 전용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보다 3개월이나 더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인기가 실감된다. 4세대 카니발의 대표적인 인기 요인은 안정성이 보장됐다는 점에 있다. 지난 5월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로 부터 안정성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패밀리카를 찾는 고객들에게 주요 참고사항이 되고 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기도 커졌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0mm, 1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이 30mm씩 확대됐다. 그만큼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외관 디자인과 신규 로고인 'ΚИ'이 적용되며 전체적인 세련미가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272마력, 332Nm 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블라인드 스팟 뷰 모니터(BV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사양이 적용됐다.

 

기아는 모델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4세대 카니발 판매 초기에는 CBU(완성차) 형태로 판매하고 향후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세대 카니발에 이어 카렌스 페이스리프트와 클라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비스는 기아가 현지 입지 강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모델(코드명 AY)이다. 현대차 엑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특허청에 상표 등록도 완료한 상태이다.

 

신차 흥행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현지 시장에 '기아 구독'(Kia Subscribe) 서비스를 출시하고 서비스 영역 확장을 위해 ALD 오토모티브(ADL Automotiv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아 리스에 이어 기아 구독까지 B2B에서 B2C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ALD 오토모티브는 글로벌 자동차 임대 운영 업체이다.
 

올해 기아의 목표는 현지 '톱5' 안착이다. 현재 브랜드 판매 순위는 6위다. 5위 토요타를 맹추격하고 있으나 판매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양사 판매 격차는 1만 여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당월 2만507대를 판매했고 토요타는 3만1656대를 팔았다.

 

한편 이전 모델인 3세대 카니발은 이미 지난해 7월 공식 단종됐다. 기아는 3세대 카니발 차량 정보를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하는가 하면 현지 대리점 구매 예약 서비스와 판매 목록에서도 제외했다. 판매 라인업을 현지 배출가스 기준인 BS6에 부합하는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추측된다. BS6는 인도 정부가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시행하는 배출가스 규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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