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가 경기부양에 철광석 가격 랠리 이어진다

中 당국, 추가 경제 부양책 발표 예고
철광석 선물 가격, t당 110.95달러 거래
철광석·니켈·리튬 등 가격 상승세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주간 상승 폭이 두 배로 커졌다. 중국발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철광석 11월물 선물 가격은 직전 2주간 18%가량 급등한 데 이어 전날 장중에도 전장 대비 2.5% 넘게 올랐다. 철광석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35달러 오른 t당 110.9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 정책 패키지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 지출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NZ 그룹 홀딩스는 메모를 통해 "이날 중국 시장이 재개되면 철광석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회복은 중국 당국이 약속한 재정 부양책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지난달 말 금리 인하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글로벌 금속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철광석뿐만 아니라 니켈과 리튬 등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가격도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7000달러 후반대로, 지난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만7900달러대를 기록한 지난 3일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튬 가격은 전날 kg당 72.5위안 수준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월 kg당 100위안 이상을 기록하다 하락세로 전환, 8월 초 현재 가격대까지 하락한 뒤 횡보하는 추세다.

 

니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발 경기 부양책이 꼽힌다. 중국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추진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망 차질 우려가 니켈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거래소 재고량 증가세로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리튬의 경우 아직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 앨버말이 호주 케머톤 리튬 가공 공장 건설을 중단했으며,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중국 CATL도 중국 장시성 이춘 리튬 광산 생산 작업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