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市정부에 신설 경제구역 정보 요청

하이퐁시, 외국이 투자 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기업 애로사항 청취하고 정부 주요 사업 홍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시가 신규 추진하는 경제구역 설립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했다. 정부의 역점 사업에 발 맞춰 당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당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비엣티엡 우호노동문화궁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500여 곳의 외국인 투자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하이퐁시와 동행하는 FDI 기업: 혁신, 녹색 경제 개발, 순환 경제, 공유 경제, 국내 및 공급망 글로벌 대응 연결'을 주제로 열렸다. 각 회사 경영진 등 대표자가 참석해 하이퐁시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 등을 촉구했다. 

 

하이퐁시 대표로 자리한 레 띠엔 짜우(Le Tien Chau) 시 당위원회 서기는 기업의 요청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당국의 주요 정책 사업을 홍보했다. 시정부는 올해 남부해안경제구역을 신설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부해안경제구역은 하이퐁시가 '차세대 생태학적·지속가능한 경제모델 3.0'에 따라 작년 발표한 사업이다. △도선군(Do Son) △안라오현(An Lao) △끼엔투이현(Kien Thuy) △띠엔랑현(Tien Lang) △빈바오현(Vinh Bao) 등 5개 행정단위에 걸쳐 총 면적 200㎢ 규모로 들어선다.  해안고속도로, 남도선항(Nam Do Son port), 띠엔랑공항구역 등 육해공 교통 이점을 가지게 된다. 

 

참석 기업 중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몇몇 기업이 남부해안경제구역 설립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시에 남부해안경제구역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양질의 인력 유치 △근로자 주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기업 운영·공장 가동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심도있게 이뤄졌다. 기업 관계자들은 하이퐁시에 인적 자원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이 쉽게 사회주택을 구입·임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투자 환경과 교통·전력 인프라 구축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하이퐁시는 우선 인재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지역 직업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상임위원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취업 허가 발급 절차 간소화 △초과 근무 시간 연장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도 강화키로 했다. 

 

전력 안정화와 관련해서는 전력 공급 계획 개발을 추진한다.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진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장 생산라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동 중단 등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하이퐁시는 락후옌 심해 항만과 하노이-아이퐁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두 번째 탄부·락후옌(Tan Vu-Lach Huyen) 수상대교를 짓고 깟비국제공항에 화물 창고도 건설한다. 새로운 교량과 화물 시설은 기업이 운송 속도를 높이고 물류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하이퐁시의 판단이다. 

 

하이퐁법인은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모듈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누적 투자 금액은 46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현지 최대 투자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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