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롱안성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과 연쇄 회동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베트남 정부 등에 따르면 응웬 반 뚜옥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한국과의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고 롱안성의 투자 환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산업과 정보 기술, 혁신, 재생 에너지, 도시 개발, 무역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 등 현재 베트남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롱안성 최대 규모의 LNG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LNG 가스 발전소 1·2호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발전소의 용량은 1500MW(메가와트)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롱안성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동탐그룹(Dong Tam Group)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롱안성 내 동남아시아 산업단지(Southeast Asia Industrial Park)에 위치한 50만㎡ 규모 토지를 임대하기로 했다.
STS개발은 롱안성에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인텔라시티는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계획이며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HMM은 지난달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어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