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광고 캠페인 비용 37.6% 확대…IPO 포석

FY23 기간 광고 캠페인 비용 1088억 지출
타타모터스 등 타 브랜드 대비 2배가량 높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간 인도 광고 캠페인 비용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현지 법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광고 예산을 할당, 인도 전용 '밈(Meme)'을 만들어 정서적인 교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IPO 흥행 포석을 까는 데 집중한 결과이다.  

 

14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IPO 관련 예비서류(DRHP)에 따르면 HMIL은 2023 회계연도(FY23) 기간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 캠페인 비용으로 67억7000만 루피(한화 약 1088억 원)을 지출했다. 신제품 출시 등으로 광고 캠페인에 힘을 줬던 지난 FY22(49억1000만 루피)때보다 37.6%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HMIL의 이 같은 광고 캠페인 비용 증가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할 때 더욱 실감난다.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35억 루피까지 차이를 나타냈다. 일본 스즈키의 경우 FY22 기간 광고 캠페인 비용으로 66억8000만 루피를 사용했고, 로컬 브랜드인 타타모터스는 FY22와 FY23 기간 각각 32억1400만 루피와 43억9700만 루피 지출했다.

 

IPO를 앞두고 광고 예산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HMIL은 인도 전용 밈을 만들어 정서적인 교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가 하면 현지 브랜드 신뢰도 향상과 입지 확대를 위한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HMIL은 현지 363개 딜러사와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HMIL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프로모션 및 광고를 위해 현지 딜러와 협력하고, 판매 및 서비스 마케팅을 위한 프로모션 자료를 딜러에게 적극 공급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스폰서십과 디지털 미디어 프로젝트, TV 광고, 게임 쇼,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전문 광고 캠페인에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HMIL IPO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HMIL 예상 기업가치는 190억 달러(약 25조 원)이며 목표 조달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다. 공모 주식은 HMIL 총 주식의 17.5%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1865~1960루피(약 2만9000원~3만1400원)으로 정해졌다. 오는 22일 정식 상장한다. 앞서 HMIL은 지난 6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설명서(DRHR)를 제출했고, 지난달 24일 IPO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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