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왕좌 ‘흔들’…토요타 추월 ‘초읽기’

현대차, 6개월 연속 토요타에 월간 판매량 뒤처져
누적 판매량 기준 양사 판매 격차 '404대' 불과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어렵게 탈환한 베트남 1위 자리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부터 6개월 연속 토요타에 월간 판매량이 뒤처졌다. 아직까진 누적 판매량 기준 소폭 앞서고 있으나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 토요타에 베트남 자동차 왕좌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6518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 순위는 2위다. 현지 판매 라인업 중에선 액센트가 같은 달 1290대를 기록하며 브랜드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했다. 액센트와 더불어 크레타(1068대)와 싼타페(758대)가 선전했다.

 

현대차는 토요타(6986대)에 468대 밀려 1위를 내줬다. 토요타 1위는 지난 4월 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토요타에 판매량이 뒤처졌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907대이며, 토요타는 4만503대로 양사간 격차는 404대다. 문제는 양사 판매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당장 4분기 시작인 10월 부터 누적 판매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4분기 남은 기간 연말 1위 자리를 놓고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현대탄콩은 지난달 공식 출시한 신형 싼타페에 힘을 주고 있고, 토요타는 '콜로라 크로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분기별 판매 격차는 지난 2분기 1000대 수준에서 3분기 들어서는 약 2000대로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4분기 판매량이 올해 베트남 왕좌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6만7450대를 판매, 1위를 탈환했다. 2019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22년 9만1115대를 판매한 토요타에 밀려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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