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러시아 등장…모스크바 현지 가격 1억1000만원

현지 딜러사 모스크바서 공식 판매 시작
프리미엄 사양 통해 현지 경쟁력 끌어올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팰리세이드 최고급형 트림인 캘리그라피가 러시아에 등장했다. 현지 자동차 수입 업체가 병행 수입을 통해 물량을 풀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대차가 현지 시장을 공식 철수한 상황에서도 판매를 통한 브랜드 유지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공식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딜러사가 병행수입한 물량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 담당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내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병행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빌론 홀딩은 중국 버전 스포티지와 K5, 셀토스 등 기아 자동차 병행 수입을 맡고 있는 곳이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현지 판매 가격은 780만 루블(한화 약 1억1100만원). 국내 판매가(5070만 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병행수입 판매 특성상, 한정된 물량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는 높은 가격에도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모델인데다 병행수입으로 희소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리셀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의 프리미엄 사양이 주목받고 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제네시스 GV80에 없는 다양한 고급사양이 들어간다. 기존 현대차 SUV에서 볼 수 없었던 스피커 내장형 윙타입 헤드레스트가 탑재됐으며 차량 1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납함인 센터 콘솔 암레스트가 2열에도 장착됐다. 또 공조장치를 위한 터치 스위치와 냉온장 컵홀더도 적용됐다.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있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 특유의 힐링 오디오 콘텐츠인 ‘자연의 소리’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다.


업계는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병행 수입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할 때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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