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페인 시장 진출 32년 만에 누적 판매 120만 대를 돌파,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이 같은 기간 20만대 판매, 볼륨 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6일 현대차 스페인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기준 스페인 시장에서 누적 판매 120만6468대를 기록했다. 지난 1992년 현지 시장 진출 이후 32년 동안 쌓아올린 성과이다. 연평균 판매량은 3만7702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투싼이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20만2081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써 활약을 나타냈다. 실제 투싼은 지난 2022년 스페인 베스트셀링카로 꼽힐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투싼 다음으로 높은 누적 판매량을 나타낸 모델은 i30(14만7167대)와 i20(12만7302대)였다.
특히 전기차 부문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이오닉 라인업이 출시된 2016년 이후 누적 판매량이 13만6907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판매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8v 라이트 하이브리드에서 수소 연료전지에 이르기까지 5가지 전동화 기술을 토대로 한 전동화 리더십이 스페인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스페인 판매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사전 예약 접수도 시작했다. 현지 패밀리카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