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통신보안업체 '울트라 I&C(Ultra Intelligence & Communications)'와 손을 잡았다.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울트라 I&C의 솔루션을 더해 전장 관리 시스템을 강화, 글로벌 방위 산업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울트라 I&C는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 육군협회(AUSA) 2024 방산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와 울트라 I&C의 지휘통제(C2) 아키텍처 ‘ADSI’를 통합한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운용 가능하고 네트워크화된 C2 아키텍처를 만들어 미 국방부(DoD)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Combined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CJADC2) 전략을 지원사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JADC2는 미 국방부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유·무인 복합 전투 영역 체계와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사령부 등의 지휘통제 연결망을 합치고, 이를 핵심 동맹국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울트라 I&C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방위 전문 보안 업체다.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임무 수행에 중요한 전술 통신, 지휘통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 육군과 해군은 물론 캐나다와 영국 국방부 등으로부터 수주도 따냈다.

ADIS는 울트라 I&C가 보유한 주요 솔루션 중 하나로, CJADC2를 위해 설계됐다.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과 연합 파트너 데이터 소스를 변환하고 공유, 글로벌 전장을 연결하고 다중 도메인 작전에서 공동·연합 간 상호 운용성과 응집력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생산법인(한화디펜스 USA) 법인장은 "한화와 울트라 I&C의 협업은 업계가 함께 힘을 합쳐 공동의 글로벌 보안을 위해 더 크고 빠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투원에게 혁신적 역량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포드 파월 울트라 I&C 지휘통제·정보·암호화 부문 사장은 "ADSI를 천무 미사일 시스템과 통합하면 글로벌 미션 파트너 간에 전례 없는 시너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한화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기대하며, 강대국 경쟁 시대에 경쟁하는 데 필요한 상호 운용성과 적응성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USA 2024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전시회에 참가해 자동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와 성능이 향상된 신형 다목적무인차량 ‘GRUNT(Ground Uncrewed Transport)’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