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블루스페이스와 '美 국방부 타깃' 차세대 AI 무기 체계 개발

한화에어로 제품에 블루스페이스 자율주행 솔루션 통합
"고객 전쟁 수행 능력 향상"…다목적무인차량 등 적용 전망
블루스페이스, 설립 4년 만 美 육군 수주 확보 등 성장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자율주행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 '블루스페이스(BlueSpace.ai)'와 손잡고 차세대 무기 체계 개발에 나선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 국방부(DoD) 수주를 적극 공략하는 한편 글로벌 방산 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미국 생산법인(한화디펜스 US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 육군협회(AUSA) 2024 방산전시회'에서 블루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품에 블루스페이스의 인공지능(AI) 기반 고급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블루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군수품의 치명성과 민첩성 등을 강화, 고객이 전쟁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다목적무인차량, 병전투차량 등에 블루스페이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블루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문(한국명 홍수연) 사장이 미 자율주행 스타트업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방위, 광산, 철도 산업 분야 고객을 위한 차세대 오프로드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듈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범용 예측 인식, 실시간 매핑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미 정부 수주를 따내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작년 미 육군 로봇 전투 차량(RCV) 프로그램 일환으로 무인지상차량에 탑재할 지각 센서 개발을 위한 16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창립 첫 해에는 카카오벤처스와 유튜브 공동설립자였던 스티븐 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드 머니를 확보한 바 있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 USA 법인장은 "한화디펜스 USA는 보완적인 강점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과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블루스페이스의 강력한 솔루션을 입증된 지상 차량 및 군수품 기술과 결합하면 궁극적으로 고객이 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위협 환경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군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블루스페이스는 지상 차량의 차세대 자율 소프트웨어로 가능한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한화디펜스 USA와의 협력은 시장에서 비용 효율적이고 전투에서 입증된 자율 기능의 배치와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주요 계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 방산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AUSA 2024 기간 미 육군과 자주포 성능 시연을 위한 계약을 맺었고 미국 보안통신업체 '울트라 I&C(Ultra Intelligence & Communications)'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0월 15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육군 뚫는다…K9 자주포 현대화 성능 실증 계약> /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 로켓 천무, 美 울트라I&C 'ADSI'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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