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시마에 상륙함 2척용 기자재 공급 시작…내년 초 건조 개시

17일 시마 조선소에 기자재 인도 기념 행사
내년 1월부터 건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 국영 시마(SIMA)에 상륙함 건조에 쓸 기자재 패키지를 보냈다. 내년 1월부터 시마조선소에서 상륙함 건조에 돌입한다. 시마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페루에서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24일 시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울산조선소에서 '페루 수출함정 기자재 공급 1항차 출항 기념식'을 열었다. 이는 페루 함정 건조에 쓰일 기자재 패키지를 실은 1호 선박이 페루로 출항했다는 의미다. 시마는 HD현대중공업으로터 받은 기자재를 토대로 내년 1월부터 1400톤(t)급 상륙함 2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와 4억6290만 달러(약 6400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맺었다. 상륙함 2척을 비롯해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등 4척을 공동 생산해 페루 해군에 인도한다. 2026년 상륙함 2척, 2028년 초계함, 2029년까지 호위함을 순차 납품한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와 기자재 공급,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가 최종 건조를 맡기로 했었다.

 

내년 건조가 시작될 상륙함 2척은 HDL-1500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길이 58m, 폭 13.2m, 최대속도 10노트(약 시속 18㎞), 항속거리 1500해리를 특징으로 한다. 대형 장갑차 7대 이상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20개 이상을 수송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와 협력해 적기에 선박을 인도하고 페루 시장을 공략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본계약에 따라 30년간 시마와 독점 계약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페루 해군에 함정을 독점 공급할 권한을 갖게 됐다. 페루 정부에서 군 현대화를 위해 총 23척의 선박 건조를 밝힌 만큼 향후 수조원대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군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달 초 현지 지사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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