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9월 유럽 시장 ‘4위’…82만1925대 판매·3.4%↓

현대차 40만8598대를 판매, 전년 대비 1.4% 증가
기아 44만7879대 기록, 전년 대비 7.7%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톱3' 진입을 목표했으나 기아의 부진으로 3위 르노그룹과의 판매 격차가 12만대 가까이 벌어지면서 사실상 연말 역전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22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82만12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85만824대) 대비 3.4% 감소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8%)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4%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제조사 그룹별 누적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4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이 같은 기간 254만1640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고, 스텔란티스와 르노그룹이 각각 155만437대와 93만8173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토요타그룹은 74만9406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는 △BMW그룹(67만8943대) △메르세데스-벤츠(50만9365대) △포드(32만6975대) △볼보(28만1274대) △테슬라(24만9337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정체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을 일궜지만, 기아는 7%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40만2945대) 대비 1.4% 증가한 40만8598대, 기아는 전년(44만7879대) 대비 7.7% 감소한 41만332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4.2%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현대차는 전년과 동일했고 기아는 0.4%포인트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연말 유럽 시장 3위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펼쳤지만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며 "특히 토요타의 추격을 감안한 때 4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