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 인도 출격 채비…토요타 '맞대결'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 성장세 주목
토요타 상대 경쟁력 갖추기 위한 무기 필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파워트레인 다각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브랜드 1호 하이브리드차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을 앞지르고 있는 만큼 수요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토요타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판매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한다. 파워트레인 다각화를 토대로 현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모델을 결정하는 대로 출시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는 가솔린과 디젤, CNG, 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까지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파원트레인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고객들의 선호도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량 촐시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토다이내믹스인디아(Jato Dynamics Indi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인도 하이브리드 시장은 전년 대비 19% 두 자릿수 확대되며 전기차(7%)보다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과 실용성, 연료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토요타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토요타는 지난 7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하이브리드 등록세 면제를 발표하면서 판매 동력을 얻었다. 이 주는 인구만 약 2억5000만명으로 인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주다. 여기에 세금 면제 조치로 토요타 하이브리드 현지 판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해진데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이어 남부의 카르나타카주도 하이브리드 세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토요타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현대차가 인도 전용 3열 하이브리드 SUV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졌다"며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토요타를 상대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무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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