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모디 인도 총리, 정의선 회장에 ‘X’ 통해 감사 인사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통해 코멘트
특정 기업인에 대한 고마움 표시 '이례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공식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로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전달하기 위해 활용하던 소통 창구를 통해 특정 기업인에 대한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디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개인 공식 'X'(옛 트윗터) 계정을 통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Happy to have met Mr. Euisun Chung)"며 "인도는 투자하기에 이상적인 국가로 푸네 공장에 대한 현대차의 열정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어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경제의 중심으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인도 국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직접 인도를 찾아준 데 따른 감사와 함께 현대차의 인도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환영 인사를 전한 것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1일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향과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현지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고,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총리가 공식 X계정을 통해 특정 기업인에 대한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해당 계정은 주로 각국 정상들과 만남에 대한 소식을 알리기 위한 소통 창구로만 활용했다. 인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정 회장을 정상급으로 대우했다는 평가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 3200억 루피(한화 약 5조123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푸네 지역에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있는 푸네 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연산 17만대 규모로 완공된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을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푸네 공장 시설 투자와 더불어 첸나이 공장 현대화 작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인도 당국에 타밀나두주 첸나이공장 현대화 작업에 관한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pre-feasibility report)를 제출했다. 사전타당성 조사는 사업계획의 충실성, 사업의 타당성 등을 미리 검증하는 평가제도를 말한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 참고 [단독] 현대차, '2500억' 투입 인도공장 현대화 나서…'IPO 성공 하자' 사전타당성 보고서 제출>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150억 루피(한화 약 2449억 원)를 투입, 공장 제조 시설을 개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 부지 18만1000㎡를 추가로 확보하고 현대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화 이후 공장 규모는 54만㎡에서 72만㎡까지 확장된다. 다만 연간 생산량은 기존과 동일한 85만 대 수준을 유지한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 IPO 절차는 237%에 달하는 청약률을 기록, 17일 최종 마무리됐다. 오는 22일부터 뭄바이에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인도 시장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 청약이 이루어져야 배정 및 상장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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