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GS25가 베트남에서 편의점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기업 가포워크(Gapo Work)와 손잡고 최첨단 IT 시스템을 도입,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가포워크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GS25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가포워크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LP은행(LP Bank), 핀테크 전문업체 모모(MOMO) 등 유수의 현지 기업들에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25는 해당 업무협약을 토대로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 가포워크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솔루션을 도입한다. 지난 2018년 베트남 진출한 GS25는 이후 호치민, 하노이, 빈증, 붕따우 등을 중심으로 현지 영토를 확장했다. 현재 베트남에 329개(지난달 기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가포워크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솔루션 적용이 △사무실·점포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 정보 공유 등에 최적화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춤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GS25는 국내외에서 최첨단 기술 기반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에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을 오픈했다. 해당 점포에는 △우리동네GS 앱 QR코드 기반 고객 식별 시스템 △고객 행동·상품 정보 분석 딥러닝 AI 카메라 △상품 이동 정보 수집용 정밀 무게 감지 센서 △통합 자료 분석·처리 클라우드 POS △AI 기반 자동 결제 시스템 △성인 인증 기능 탑재 담배 무인 판매기 등 최첨단 리테일 테크 솔루션이 다수 도입됐다.
앞서 지난해 9월 AI를 활용해 패키지를 디자인한 제품을 출시했다. 심플리쿡떠먹는타코, 제철열무샐러드, 프룻후룻과일젤리 등이다. GS25 소속 디자이너가 상품 특징을 표시한 텍스트와 관련 이미지 파일 등을 AI 생성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관련 디자인을 생성한다. GS25는 상품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AI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가포워크는 "GS25가 베트남 소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포워크와 손잡았다"면서 "베트남 편의점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GS25가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