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 브랜드 신제품 '신라면 툼바' 일본 론칭을 앞두고 현지 관심이 뜨겁다. 일본 SNS 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는 등 신라면 툼바가 현지 출시 이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농심은 향후 현지 국물 없는 K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4일 카카오 라이프스타일 자회사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K콘텐츠 채널 일본 키토(KITTO)는 지난달 15일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에 농심의 신라면 툼바 론칭을 알리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키토는 한국 최신 푸드·패션·K팝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일본에 알리는 미디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키토는 해당 콘텐츠를 통해 신라면 투움바 제품 이미지를 공개했다. 제품 사진과 함께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투움바 파스타맛의 신라면 신제품이 출시됐다"면서 "매운 크림 파스타 같은 풍미가 특징으로 용기면과 봉지면 2종류가 있다"는 짧은 글을 올려 제품 특징을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게시된 지 20일만에 2000개 넘어서는 '좋아요'를 받았다. "일본에서 출시되는 것은 언제인가요"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연말부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신라면 툼바 용기면과 봉지면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일본 론칭 일정, 판매 채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팝업스토어 오픈, 시식행사 진행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 툼바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대항마로 인식될 경우 현지 시장에서 국물없는 K라면 인기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지 2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된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5억엔(약 218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연말부터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신라면 툼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라면서 "국가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