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 차카오 교량 건설 의지 표명…현대건설 갈등 봉합(?)

-칠레 공공사업부, 차카오 교량 찬성 단체와 회의…"계획대로 건설"
-현대건설, 설계 변경 따른 비용 보전 놓고 칠레 정부와 갈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건설과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칠레 정부가 차카오 교량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이 지방정부에 사업 추진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보전을 둘러싼 현대건설과의 갈등도 빠르게 봉합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공공사업부(MOP)는 지난달 30일 사업장인 칠로에(chiloe)섬을 찾아 차카오 교량 사업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와 면담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최근에 논란이 된 현대건설의 사업 중단 통보와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크리스토발 레투리아(Cristóbal Leturia) MOP 차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사업부와 현대건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했고, 이와 관련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요점은 명확했다"며 "교량 건설을 멈추거나 완공을 지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 정부가 서둘어 이들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잇는 차카오 교량은 칠로에섬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사업 중단은 칠레 정부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칠레 정부가 건설 의지를 표명하면서 양측이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보전에 대한 합의점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카오 교량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현지 언론이 지난달 24일 '현대건설이 칠레 정부에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현대건설은 칠레 정부가 설계 변경을 요구한 후 계약서 수정이나 초과 비용 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정부와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마지막으로 만나 설계 변경 비용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계속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현대건설은 '건설 중단'이라는 초강경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보도 이후 "칠레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사는 중단 없이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차카오 교량 사업은 칠레 본토에서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총 길이 2.75㎞의 연륙교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칠레 MOP가 발주, 현대건설이 지난 2014년 브라질 건설업체 OAS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사업비는 약 6억4800만 달러(약 7497억원)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51%인 3억3000만 달러(약 382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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