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 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긴급 방한' 카타르와 LNG 계약 담판 협상

4일 최연혜 사장과 미팅…"가스공사 주요 LNG 구매 고객"
공급 계약 만료 다가오며 양측 소통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만났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큰 손'인 가스공사와 공급 계약 만료를 앞두며 스킨십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6일 카타르에너지에 따르면 카비 CEO를 비롯해 카타르에너지 대표단은 지난 4일 최 사장과 회동했다. LNG 공급을 비롯해 양사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카타르의 핵심 고객이다. 1995년 첫 카타르와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 후 2021년 기준 연간 900만 톤(t)을 사들였다. 같은 해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0만t 규모를 수입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기존 계약 대비 도입 단가를 약 34% 낮춰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회동을 통해 가스공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공급 확대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 러시아와 함께 세계 4대 LNG 생산국이다. 북부 가스전에서 연간 7700만 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00억 달러(약 69조원)를 투입해 가스전을 확장하고 2030년까지 1억42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상당한 비용을 들여 가스전을 증설하는 만큼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카타르에너지는 가스공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1999년부터 연간 492만 t을 공급했던 계약 건은 올해, 2007년부터 210만 t을 제공했던 건은 2026년 종료된다. 연장 협상을 하고 있으나 도착지제한조항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LNG 수입국이 재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규정이다. 카타르에너지는 고객과 타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을 막고자 도착지제한조항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는 혹시 모를 잉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유연하게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보 2024년 10월 23일 참고 카타르, 한국가스공사 LNG 공급 계약 만료에 애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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