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멕시코 시장 브랜드 '톱10'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아가 현지 볼륨 모델인 K3를 앞세워 올해 새로운 판매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5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 1만327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966대, 기아는 8305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기아가 6위, 현대차가 9위에 랭크됐다. 같은 달 멕시코 시장 규모는 12만2051대 전년(11만8038대) 대비 7.03% 성장했다.
1위는 닛산이 차지했다. 총 2만1002대를 판매했다. GM은 1만6294대로 2위, 폭스바겐은 1만1889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토요타와 마쯔다가 각각 9171대와 8456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7위부터 8위는 △MG모터스(5408대) △크라이슬러(5203대), 10위는 포드(3681대)였다.
올해 누적 시장 점유율 기준 기아는 7.1%로 5위를 달리고 있다. K3가 현지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K3는 기아 해외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볼륨 모델이다. 지난해 8월부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아는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K3를 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점유율 3.6%를 나타내며 9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닛산(17%)이 차지했다. GM은 13.9%로 2위, 폭스바겐은 11.8%로 3위를 기록했고, 토요타는 8.3%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8위까지는 △마쯔다 (6.4%) △스텔란티스(6.2%) △MG(3.7%), 10위는 △포드(3.5%)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지속해서 현지 판매량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새로운 판매 이정표를 세워 연말 '톱5' 브랜드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 올해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는 11만 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7% 증가한 수치이다. 현지 시장 10만 대 시대를 앞두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현지 시장에서 전년 대비 4.9% 성장한 9만3490대를 판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K3의 현지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K3는 지난달 라틴 NCAP(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브랜드 최초로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