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中 1만4000대 판매…전월 比 40% 수직 상승

'글로벌 인 차이나' 전략 따른 수출 강화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로컬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 확대로 합작 브랜드의 입지가 축소된 가운데 중국공장 수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며 성과를 냈다.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 등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인 만큼 향후 현지 브랜드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7일 BAIC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1만4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40%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판매 반등을 위한 돌파구로 수출을 선택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9월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50'으로 나눴다. 지난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의 개념을 재정립한 것이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현대차, 中공장 수출기지 육성…‘내수:수출=50:50’ 투트랙>

 

특히 베이징현대는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토대로 수출량을 빠르게 늘렸다. 기존 수출국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인 만큼 향후 베이징현대의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지 전략형 SUV 모델 쿠스토 외 다른 모델도 수출 물량에 포함하고 있다. 

 

베이징현대가 제시한 올해 수출 목표는 5만대. 다만 상반기(1~6월) 수출량이 1만318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만 3만5000여 대를 추가로 수출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이다.

 

베이징현대는 다양한 전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인 차이나 전략과 더불어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미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았다. <본보 2024년 10월 24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전략형 전기차 개발 착수…'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꼽혔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줄곧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가 9만4300대에 그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13만8200여대로 전년 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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