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니로EV 단종…후속 EV3 화력 집중

대체 모델 EV3로 낙점, 수요 중복 가능성 배제
독일 시작으로 유럽 전 지역 판매 중단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의 기존 소형 전기차 볼륨 모델인 니로EV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떠난다.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판매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단종 수순에 돌입했다. 대신 니로EV 후속 모델로 점치고 있는 EV3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니로EV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 공식 홈페이지 판매 목록에서 니로EV가 제외됐다.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3 현지 출시에 따른 조치이다. EV 시리즈 세대교체 흐름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기아는 같은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V3와 수요층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요층이 겹치지 않는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유지한다.

 

앞사 비슷한 이유로 소형 전기 SUV 모델 쏘울EV 역시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10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20일 참고 기아, 쏘울EV 유럽서 10년 만에 단종…EV3 화력 집중>

 

일각에선 기아가 유럽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 판매 라인업에서도 니로EV를 제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EV가 글로벌 판매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EV3에 이어 EV4와 EV2 출시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단종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 니로EV 단종설은 연초 제기된 바 있다. 당시 EV3의 수요 간섭 문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니로EV 국내 판매량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월 열린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니로EV 단종 계획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를 접하게 함으로써 기아의 전동화 선도 브랜드 지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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